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 또한 미루는 것을 밥먹듯이 한다. 어쩌면 삼시세끼보다 미루는 것을 더 자주할지도.
미룰 수 있다는 것은 미래가 있다는 것.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,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. 얼마나 긴 미래인지는 모두 다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의 귀찮고 하기 싫은 잃들을 미룰 미래가 있다. 하지만 꼭 하기 싫은 잃들만을 미루는 것은 아니다. 옛날부터 가고 싶었던 여행, 옛날부터 해보고 싶었던 여러가지 일들, 옛날부터 마음 속에 깊이 묻어두었던 하고 싶었던 일들. 그런 것들도 우리는 미룬다.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미룬다는 것은 얼마나 길지 모를 그 알 수 없는 미래라는 존재에게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들을 미룬다는 것이다.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미뤄도 되겠지만 하고 싶었던 일들을 어쩌겠는가.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도 필요하다. 하지만 미래는 언제나 알 수 없기에, 현재에 그 동안 생각해놓았던 일들을 현재라는 확신성에 맞겨 해보는 것을 어떨까.
0 Comments
Leave a Reply. |
Jin Woo WonAn undergrad at Columbia University, studying Computer Science and in particular artificial intelligence. Archives
October 2017
Categories |